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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101

명동 특히 명동 칼국수 본산 명동교자 이야기 사람 만드는 맛

by DDD&Design 2024. 12. 2.

명동 한복판, 좁은 골목길에 위치한 '명동교자'는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한결같은 맛으로 사랑받는 칼국수 전문점입니다. 명동교자의 효시(嚆矢)는 1966년 서울특별시 중구 수하동에서 한옥을 개조하여 칼국수 영업을 하였던 '장수장'이었습니다.  1969년 명동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명동칼국수'로 상호를 변경하고 '명동교자'에 이르기까지 3번의 변화를 거칩니다.

 

명동과 경성

일제 강점기 서울은 한성 또는 경성이었습니다. 한반도와 간도, 요동반도를 아우르는 제국주의 심장부로 만들려던 일본의 계획도 있었다고 합니다. 경성이라는 불리던 시절 일본인들이 많이 살던 곳, 신문화가 들어오던 곳이 명동입니다.

 

 

 

 

 

명동교자에서 느껴지는 명동은 일제 강점기 시절로 느껴지지만 실상 아주 오래된 곳은 아닙니다. 명동교자는 1969년 을지로 입구 삼각동 하동관 골목에서 '장수장수'라는 이름으로 시작하여 명동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명동칼국수'로 상호를 변경한 곳입니다. 

 

명동교자

명동교자는 창업주 박연하 씨에 이어 미국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차남 박제임스휘준 씨가 대를 이어 운영하는 곳입니다. 그리고 본점에서 100m 떨어진 곳에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체인점은 따로 두지 않고 오직 두 곳에서만 명동교자의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을지로 3가 역 명보극장 앞에 있었던 '명동 칼국수'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집이 있었고, 서울 곳곳에 명동 칼국수 집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명동 칼국수'집이 문을 닫았습니다. 

 

 

 

 

 

그런데 명동 칼국수라는 것을 불행히 을지로 3가 '명동 칼국수' 집에서 맛을 보고 '별거 없네?' 하면서 칼국수 자체를 안 먹던 10년의 시기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친구 따라 명동교자의 맛을 보니 이건 보통이 아니었습니다. 진한 닭국물과 칼칼한 김치 그리고 빠른 서비스. 이 집의 칼국수는 면발부터 남다릅니다. 밀가루에 다른 재료를 섞지 않고 약간 붉은빛을 띠도록 반죽하여 여러 번 치댄 뒤 숙성시켜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합니다. 멸치, 새우, 마늘, 양파 등 갖은 재료를 넣고 푹 고아낸 육수는 깊고 진한 맛을 내며, 칼국수에 곁들여 나오는 만두는 큼직하고 속이 꽉 차 있어 든든함을 더합니다.

 

맛집의 풍성함

특히 명동교자는 푸짐한 인심으로도 유명합니다. 칼국수와 함께 제공되는 마늘이 가득한 김치는 알싸한 맛으로 칼국수의 느끼함을 잡아주고, 밥과 면 사리는 무료로 추가 제공되어 넉넉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김치와 칼국수는 사람만드는 맛입니다. 쑥을 따로 먹으면 곰도 사람이 될 거라 믿어도 될 정도입니다. :)

 

별미

명동교자의 또 다른 별미는 바로 만두입니다. 얇게 빚은 만두피에 돼지고기와 채소를 듬뿍 넣어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합니다. 만두는 칼국수에 곁들여 먹어도 좋고, 따로 주문하여 푸짐하게 즐길 수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명동교자는 콩국수, 비빔국수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여름철 별미인 콩국수는 진하고 고소한 맛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매콤한 비빔국수는 칼국수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사합니다.

 

새로운 지점

2018년 명동교자는 명동 직영점 외에 이태원 크라운호텔 인근에 직영점 운영을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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