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7년 문을 연 명동 함흥냉면은 명동에 이런 곳이 있었나 싶은 정도의 노포입니다. 반세기 넘는 세월 동안 한 자리에서 함흥냉면의 진수를 보여주는 곳입니다.
함흥냉면과 평양냉면
함흥냉면은 육수를 사용하지 않고 매콤한 양념장에 비벼 먹는 비빔냉면에 가까운 냉면입니다. 반명 평양냉면은 고기 육수를 기본으로 하며, 동치미 국물이나 간장 등을 섞어 슴슴하고 담백한 맛을 내는 물냉면입니다.
명동 함흥냉면
명동은 근대화 시절 모던함의 상징인 곳입니다. 돈까스나 제과빵과 같은 근사한 신문물이 유명했던 곳인데 이곳에 함흥냉면이 어울리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도보로 30분 정도 (약 2.5킬로) 떨어진 오장동 함흥냉면 거리가 그래서 더 유명해졌는지 모르겠습니다.
특징 1. 쫄깃한 면발과 매콤달콤한 양념의 조화
이곳의 냉면은 쫄깃한 면발과 매콤달콤한 양념의 조화가 일품입니다. 면발은 고구마 전분을 사용해 만들어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합니다. 양념장은 맵지만 감칠맛이 뛰어나 중독성이 강합니다. 냉면과 함께 나오는 뜨끈한 육수는 매운맛을 중화시켜 줍니다.
특징 2. 푸짐한 양과 저렴한 가격
냉면은 비싼 음식이지만 원래는 푸짐한 양과 저렴한 가격 또한 명동 함흥냉면의 매력이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감당하기 힘든 가격까지 오르긴 했지만 냉면 한 그릇의 양으로 직장인 남자들이 한 끼를 충분히 즐겼던 음식입니다.
특징 3. 긴 시간 같은 맛
지금은 60년 가까이 한 자리에서 함흥냉면을 지킨 노포가 되었습니다. 입구의 옛모습은 정겹기도 하면서 명동의 일색과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기도 합니다. 오래되고 맛도 그대로여서인지 단골들이 많습니다.
총평
명동 함흥냉면은 깊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쫄깃한 면발과 매콤달콤한 양념의 조화, 푸짐한 양, 저렴한 가격은 물론, 오랜 세월 변치 않는 맛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곳입니다.
인근의 냉면 맛집 투어
함흥냉면
오장동 함흥냉면
오장동 흥남집
평양냉면
평래옥 명동 성당에서 을지로 3가역 쪽
남포면옥 을지로 입구역 무교동 쪽
필동면옥 충무로욕
우래옥 을지로 4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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