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 중에 가장 아름답고 편안한 의자가 바우하우스의 디자이너 미스 반 데어로에(Ludwig Mies Van der Rohe, 1886~1969)의 1929년 작 바르셀로나 의자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바르셀로나 의자
모더니즘을 표방하는 건축물 내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의자입니다. 바우하우스 출신의 디자이너들에게 장식(무늬를 포함하여)은 배제되어야 할 대상이었습니다. 1928년에서 1930까지 바우하우스 2대 교장 한스 마이어(Hannes Meyer 1889~1954)는 '장식은 죄악이다'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미스 반데어 로에는 '적을수록 풍요롭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모더니즘의 의자
건축물은 물론이고 사용되는 가구 또한 장식이 일절 없고 재질과 단순한 형태를 지향합니다.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의자는 1929년 바르셀로나 세계 박람회 당시 독일관에 전시된 바르셀로나 의자입니다.
국내에서는 남대문 근처 SK그린빌딩의 20층 대회의실 앞 의자로 사용 중이며 혜화동 재능갤러리에서도 의자로 사용 중입니다. 마르셀 브로이어의 바실리 의자나 르 꼬르뷔지에의 LC2, 리트벨트의 '레드 블루 체어' 등이 있지만 실용성면에서도 심미적인 측면에서도 가장 눈길이 가는 것은 바르셀로나 의자입니다.
여담
미이스 반데어 로에의 건축물은 시카고에서 볼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반데어 로에 건축사무실에서 약 10년 동안 근무했던 건축가 김종성 님이 설계한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반데어 로에의 철학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이 건물이 철거 예정이라는 소식이 들려 안타까울 뿐입니다.
판매처
이 의자는 두오모앤코에서 정식으로 판매 중입니다.
미스 반데어 로에가 사망한 지 25년 가까이 되었는데 디자인 저작권을 어디서 보유 중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쿠팡에서도 비슷한 모양의 제품이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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